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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 밤 I 전말
“유애야. 그 녀석 이름.”
금앵은 한숨을 쉬며 턱을 괴고는 나와 덕례를 바라보았다. 그 짧은 일주일 사이, 그의 이름은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금앵은 답해주지 않았지만, 그보다 중요한 말이 있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이곳은 사람을 홀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네가 일주일간 멍하니 있던 것도, 덕례가 혼자 비명을 지른 것도, 내가 길을 잃은 것도.”
일주일간 멍하니 있던 기억은 없었다. 무언가 했고, 한 사이 일주일이 지났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정확히 무엇을 했고, 무슨 말을 했으며, 어떤 심정으로 지냈는지. 그 어떤 것도. 그렇지만, 덕례가 소리를 지른 것은 기억한다. 하지만 그건, 유애가 덕례를 괴롭혔기 때문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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