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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먹구름 낀 미궁 I 덕례

    그녀의 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이곳은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낯설었다. 짐승을 가둬 음식을 주는 사람같이 행동하는 운, 얼굴을 볼 수 없는 저승사자들, 그곳에서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하는 우리들.

   “몰라요! 혼자 계시는 것도 아니니 저는 나가볼게요!”

   결국 덕례의 손을 뿌리치고 문을 나섰다.

   지금이라면 금앵을 따라잡을 수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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