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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먹구름 낀 미궁 I 의문의 소리

    죽기 싫다니. 그건 누구나 매한가지다. 하지만 이미 바친 목숨을 가지고 뭐 어쩌자는 것인지. 여기서 나간다고 해도 어떻게 빠져나갈 건지. 멍청한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려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막막했다.

    쾅!

   그 순간 파열음과 같은 소리가 귀를 찢을 듯이 크게 울렸다. 금앵은 물론이요, 노려보기만 하던 덕례도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바깥을 응시했다. 이윽고,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의문을 던질 틈도 없었다. 금앵은 문을 덜컥 열고는 방 밖을 나섰다.

   “금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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