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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례란다. 그러는 너는 신분이 미천해서 말을 함부로 하니?”

    “뭐라고?”

   그 사이 거리를 두던 아가씨, 덕례와 금앵이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말다툼을 멈출 생각이 없는지, 표정을 찌푸리다, 언성을 높이다, 서로를 외면하다, 다시 언쟁하기를 반복했다. 나는 그런 둘을 바라보며 어떤 말이라도 해보려고 했지만, 마뜩잖게 생각나는 말이 없었다. 만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저리 싸우는 둘이 더 신기했다. 사령도이기 때문에 금앵은 저리 소리를 지를 수 있나. 도중부터는 체념하고 둘을 지켜보기만 했다.

   “식사할 시간입니다. 손님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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